지난해부터 아랫층에서 베란다 천정이 샌다하여 방수업자에 물어보니 25만원 달라고 하고, 봄이 오면 분재때문에 더더욱 방수를 할수 없게되므로, 미루어오던 베란다 방수를 직접하였습니다. 한번도 해본 경험이 없지만, 앞으로 직접 집짓기할 준비작업의 하나로 생각하고 시작했습니다.
철물점에서 재료들을 사고, 베란다에 가득한 분재와 굴러다니던 물건들을 거실에 들여놓고, 베란다를 물청소한 다음, 가스버너까지 동원하여 말리고(2일간), 방수처리하고(1일간), 방수액으로 갠 백시멘트로 틈새메우기한 다음, 다시 방수액으로 덧칠하고 건조(3일간)시켰습니다. 6일이 걸렸고 자재비는 47,000원이 들었습니다.
처음 지을때 베란다 타일을 이렇게 깔면 물이 샐일이 없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했습니다. 집사람은 아직도 방수가 되는건지 믿을수 없답니다. 저도 아직은 모르지요. 샐지 안샐지는---
집사람은 쫑알대면서도 거실에 들여논 분재 물주기, 방수액 걷어내기, 분재 되내놓기, 청소 등을 많이 도와줘서 쉽게 마무리를 했습니다. 개운한 마음에 창피한줄도 모르고 제집 베란다를 공개합니다.
사진 1. 방수한 바닥입니다. 마무리가 매끈하진 않지요? 힘들어서 백시멘트 정리를 잘 안했습니다.
사진 2. 베란다의 한쪽으로 직접 다듬은 철쭉 약 15년생 소품분재들입니다
사진 3. 반대쪽 베란다로 직접 다듬은 철쭉 약 15년생 소품분재들과 일부 다른 분재들입니다.
사진 4. 분재하기전에 키우던 난으로 천덕꾸러기가 되었고,
집사람이 꽃과 향이 좋은데 왜 버리냐고해서 못 버렸고, 다듬어 분갈이 하라고 지시하네요.
아랫쪽에는 분경공부할때 만들었던 작품 2점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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