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농사 이야기
[스크랩] 가래나무(열매 모습)
자연치유캠프
2007. 7. 18. 01:38
7월6일. 잠곡1리에 약 200년은 넘었을법한 커다랗고 만만치 않은 가래나무를 보았는데, 아마도 여러분들 중에는 가래가 나무에 달린 모습을 본 분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사진의 파란 열매속에 딱딱하고 울퉁불퉁한 가래가 들어 있는데 호두의 사촌쯤 되며, 가중나무, 옻나무와도 비슷합니다. 앞으로 키큰 가로수로 크게 각광받을 나무(제 생각임)이며, 인제 방동약수(방태산)에서 개인약수(개인산)로 넘어가는 계곡에 군락지가 있습니다. 철원에서는 사곡안양골과 토옥골, 토성리 등에 어쩌다 한두 그루씩 있습니다.
다양한 놀이가 부족했던 옛날에는 두개를 한손이귀에 넣고 오도독 오도독 부비면서 놀았던 기억이 새롭고 그런 놀이가 성장기에는 고른 근육발달에, 노년기에는 근육 퇴행 지연에 도움이 된다고도 합니다.
주전부리용으로도 화롯불에 반쯤 묻고 있노라면 피식거리며 갈리지고, 속살을 옷핀으로 파먹기도 했었지요. 지금 애들은 손에 쥐어주면 어디다 버렸는지도 모를 정도로 관심도 안보입니다.
고씨 아저씨 말씀으로는 일반적으로 가래는 길쭉한데 이것은 둥글고, 그래서 정부기관에서 열매를 채집해 갔다고 합니다. 식물육종이 취미인 저를 흥분하게 만드는 숙제가 또 하나 생긴 듯 합니다.
가을이 오면 꼭 확인해 볼 예정입니다. 가래가 정말로 둥근지, 그리고 그 속살에는 새둥지 찾고, 멍석딸기며, 산딸기 따먹던 어린 시절이 고스란히 들어 있는지 까지를------
출처 : 와수초등학교 총동문회
글쓴이 : 박근실16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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