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이야기

근남 잠곡 "곰의골"의 전설

자연치유캠프 2008. 5. 6. 01:02

 

"곰의골"은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 수많은 골짜기중 샘말과 도덕동 사이의 작은 골짜기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옛날 우리들의 조상님들께서는 자연의 일부로 자연과 더불어 사셨기 때문에 계곡이든 고개든, 작은 여울이나 작은 돌들과도 대화를 했었고, 그들에게 걸맞는 이름을 지어 불러주었었지요. 

 

겨울에도 따뜻하다해서 누더기골, 바람이 세게 불어 바람재, 광산이 있었대서 광산골,  그런 연유로 잠곡리 수많은 골짜기중 작은 한 골짜기에도 곰의골이라는 이름의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에 포수에 쫓기던 곰이 이 골짜기에 은신하고 의지하였다 하여  "곰의골"이라 하였고, 골짜기 7부능선 쯤에는 아랫쪽에 가늘고 긴 포수바위 하나와, 바로 위에 작고 통통한 곰 형상의 바위 하나가 있었다고 합니다(이는 잠곡리 용화동 복주산식당  윤희남 사장님의 증언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찿고있는 포수와 곰바위는 임도를 낼때 유실된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조상님들이 자연의 일부로 살고가신 삶의 흔적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지키고 보존해야할 소중한 자연유산이자 산촌문화입니다. 

곰의골의 전설을 재현해 놓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