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유캠프 2010. 6. 21. 01:15

 

 

 

며칠전에,  큰 길가에 무성한 풀들 사이에 서있는 돼지싱아를 꺽어 보았습니다.

정확한 이름은 모르고,  어렸을적 배운 이름이 "돼지싱아"로 일반적인 싱아(수영)와는 사뭇다릅니다.

 

어머니가 농삿일에 바쁜데도 짬을 내어 산나물을 해오시는 날이면,  머리에 인 터져 나갈듯한 보따리와,  허리에 묶인  복합비료 비닐자루에서 수북하게 산나물을 풀어 놓으시면 싱그러운 풀냄새와 흙냄새가 봉당에 가득하곤 했었습니다.

 

호기심에 머리를 들이미는 제겐 보따리 한 쪽 귀퉁이에 꺽어 찔러 두었던 굵직한 돼지상아 몇개를 손에 쥐어 주시곤 했었습니다.   껍데기를 벗겨내고 한입 물면 시큼하면서도 먹을만 했고,  대궁 가운데로 난 구멍으로 바람을 불어내며 장난을 치기도 했었습니다.

 

장아찌로 상품화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