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블라디보스톡-우수리스크-하바롭스크 가족여행기

자연치유캠프 2019. 9. 18. 20:25


지난 2019년 9월 10 화요일 밤에 인천공항출발(9월15일까지 5박6일간), 블라디보스톡에 밤 한시경에 도착하여 캡슐호텔에서 묵고...다음날 부터 예약 아파트에서 숙박하며, 독립항쟁의 자취가 있는 우수리스크를 가보고, 대륙횡단열차에서 1박하며, 하바롭스크에서는 향토박물관, 레닌광장, 우수리강 등을 둘러보았다.


여기 글은 보고듣은 내용과 나의 생각이므로 남과 다를 수도 있음을 밝힌다.  


블라디보스톡 볼세비키혁명광장 한 귀퉁이에 7년째 짓고있다는 정교회 건물인데, 극동에서는 가장 크게 잘 짓는것이라고 한다 


볼세비키혁명광장의 동상으로 깃발과 나팔을 쥐고 있다

(옛날에 깃발과 나팔은 북과 함께 전투에서 유일한 소통방법이었다)


혁명광장 부속 동상으로, 뒷면에는 총을 든 여자도 있다

(전쟁에서 남자와 여자는 똑같고, 다른 나라들은 똑같이 생활하고 훈련하는데, 우리나라는 개념?이 없는 것 같다)


농업용 자동차.  간단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진 것 같다. 우리나라도 현대적인 경운기(경운기 생산 30년이 넘었슴)와 농업용 자동차가 빨리 생산돼야 할 것이다. 

 

블라디보스톡 혁명광장 옆에 주차된 승용차들...대략 80% 이상이 일본제 자동차였다.

한국사람들이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았으나 일본산 카메라, 코끼리밥솥, 워크맨등을 너무 좋아했던 것과 같은 개념인지...

러시아도 러일전쟁등으로 핍박을 받았슴에도 일본차 천지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마도 성능좋고, 고장없고, 가격도 싸니 그럴것이라 짐작된다.

쌍용차는 철수하고, 현대차는 보이지도 않으니 다들 뭐하는 건지 씁쓸하다.


대륙횡단열차 종착역이자 출발역인 블라디보스톡역


블라디보스톡역 맞은 편에 있는 레닌동상..동쪽을 가르키고 있다. "동쪽을 정복하라" 그래서 블라디 보스톡이란다


블라디보스톡역에서 작은 언덕을 걸어오르면 있는 율브린너 동상.

할리우드의 명배우로 왕과나, 십계, 아나스타샤, 황야의 7인 등의 영화에 출연하였다.

대머리가 돋보이도록 동상을 만들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독수리전망대에서 블라디보스톡항을 바라본 야경(다리 이름 금각교).


서해대교와 비슷한 규모의 금각교와 또다른 다리를 건너 루스키 섬에 들어가 처음으로 찍은 사진인데 배경이 한반도를 닮아 보인다.

그런데 오른손은 좋다는 것도 아닌것 같고,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트레킹 도중에 만난 여우. 다리를 절고 있었고, 관광객과 친숙해 보였다.


섬의 한쪽면은 태평양의 파도와 바람에 깎여 엄청나게 높은 벼랑이 만들어졌다.

아래에 바다는 보이지 않는 데, 위에 서 있는 사람들의 크기와 비교하면 얼마나 높은지 짐작될 것이다.

벼랑 중간의 낙서는 사랑하는 여자의 이름을 쓰고, 사랑고백을 한 흔적이라고 한다.

밧줄타고 내려갔을 것 같다 


여기에도 여자이름의 낙서가 있다(아레나?)

얼마나 남자답고 기백과 용기가 있는가?


또하나의 한반도 모양의 끝. 절벽위에 걸터앉아 겁도없이 원을 그린다.


루스키섬에 있는 극동연방대학교 정문의 모습이다.

달리는 승용차에서 사진을 찍다보니 너무 많이 흔들렸다.

러시아 극동에 있는 십여개가 넘는 대학들을 통합하여 만들었단다.

미래의 극동아시아는 이 대학교가 중심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러시아와 친선관계 기념 조형물로 한인이주150주년 기념비로 우리나라 KT에서 후원했다고 한다.

그런데  내용이 다 러시아어 뿐이다.


반면에 그 앞에 일본에서 세웠다는 조형물에는 위에 일본어, 아래에 러시아어가 써져있다. 뒤에는 KT가 후원했다는 한인이주 150주년 기념비가 보인다.


블라디보스톡에서 아주 오래된 아파트(?)라는데 180년 정도 되었단다.

겉모습은 그대로 유지하고 내부만 현대식으로 바꾸어 쓴단다.

 

우리나라는 삼사십년만돼도 새로 지을수 밖에 없도록 금이가고 망가지고 물이 새고,

값이 더 오른다고 허물고 다시 지으려 애쓰는데…,

우리나라는 뭔가가 근본적으로 잘못되고 있는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블라디에 있는 박물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입구인데..

연해주 일원의 변천 역사를 옅볼 수 있는 곳이었다.



우스리스크 공원에 있는 "내사랑 우스리스크" 조형물.





우스리스크의 이상설선생 유허비

대한독립을 이루지못해 부끄러워 조국에 돌아갈 수 없다며 화장을 유언하셨다고 한다.

유허비 옆면에 선생님의 유언내용을 새겼으면(친필이면 더할 나위없고) 더 좋았을 것 같았다. 


발해 성터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서 집사람과 찍었다.

뒷편 강 건너편에 성이 있었다고 한다.


러일전쟁에서 러시아가 지는 수모를 당할 수 밖에 없었고,

중국함대가 영국상선에 패하고, 일본과 전쟁에서도 패하고, 연해주를 러시아에 넘기고,


일제에 강점당하고도, 

이날 이때까지도 일본의 자본과 기술에 기대고 있다가 지금의 사태를 맞는 것들을 보면서,


지도자의 자질이 얼마나 중요하고, 썩으면 안되고, 남에게 기대어 뭘 어떻게 해보겠다는 정신은 나라를 빼앗길 수도 있다는 걸 재삼 확인해준 여행이었다.  



블라디보스톡의 아르바트거리(젊은이들의 거리) 부근 윗쪽 언덕.

차도 많았지만 신호등은 보행이 빈번한 곳에 보행자 위주로 드물게 있었고,

우리나라 도로에는 잔뜩 널리거나 매달려있는 별의별 국민계도판, 행정경계, 주의, 제한, 경고표지, 속도를 내야하는 곳에 세워진 속도제한 감시카메라, 전봇대에 묶여있는 인형경찰등은 없었다.


아르바트거리 아래쪽 길. 표시로는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 하나가 보인다.


하바롭스크로 가는길, 대륙횡단열차로 12시간이 걸린다. 

침대칸에서 찍었다.  피곤이 역력하고, 꾀죄죄하다


하바롭스크에 있는 향토박물관안에서... 옛날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전시해 논 곳으로, 마을 전체를 그림으로 표현하고 그 앞에 당시의 배를 전시해 놓아서, 사진을 찍으면 그 당시의 모습으로 되돌아간 사진이 되게 연출해 놓았다. 배 타도 된다니 냉큼 가 앉는다.


옛날 사람들의 집으로 뻬치카 종류(흰색)가 보이고, 윗쪽에 침대가 있다.

실내인데 불을 때도 연기가 나지 않는다 하여, 머리를 디밀고 손을 넣어가며 구조를 관찰하였지만 그 원리는 알 수 없었다. 아쉬웠다. 나의 큰 관심사항인데…  

  

슬픈 표정의 호랑이 박제 앞에서.

옆의 나무 등걸 위에서 긴장한 상태로 호랑이를 째려보는 다람쥐, 구성하는 아이디어가 좋았다.


맘모스의 뿔과 들소의 뿔... 나이테가 있는 나무와 같았다.


초창기 트랙터.  바퀴모양은 비포장과 늪지가 많아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대륙횡단열차 차창으로 보이는 젖은 대지가, 손자병법에서 말하는 택전이 뭔지 알 것 같았다.


우수리강은 강폭도 넓고, 수량도 많았다. 강변은 해변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었다.

유람선은 타봤으나 그저 그랬다.


러시아는 사회주의국가여서 동상이 많다고도 하지만,

많은 동상들보면서 땅(국가)을 지켜낸 것은 피와 목숨이였다고 생각이 되며,

조상들이 지켜낸 땅을 다른 나라에 파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 같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