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추운기운이 가시지 않은 철원에서 생강나무 꽃잎이 행여 자즈러지지나 않을까 조바심하며 살포시 카메라 앵글에 맞춰보았다.
사람들은 색과 모양이 비슷한 산수유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생강나무라는 이름은 가지를 꺾으면 생강냄새가 나서 붙여졌으며, 암수 딴그루로, 암나무의 열매는 가을에 까맣게 익는데 기름을 짜서 여인들의 머릿기름(일명 동백기름)으로 쓰였었다.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며, 이쑤시게용 나무로 최고로 쳐주고, 어린 잎은 덖어 말려서 우려내 차로 마시기도하고, 초여름엔 쌈을 싸기도 하며(향이 적고, 잎 뒷면의 솜털때문에 입속의 촉감이 별로임), 장아찌를 담그기도 한다.
철원에서는 개동백나무라고도 하고, 본인이 여러면에서 매우 좋아하는 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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