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도 나는 사곡 소나무밭에서 겨울내 전지작업으로 여기저기 널려진 솔가지를 모으는 일을 했고, 집사람은 잃어버리고 새로 장만한 호미와 딸기 살때 따라온 진열접시를 들고 냉이를 캤다.
이미 꽃이 핀 것도 있었지만 그늘의 것은 아직도 찬 겨울바람에 시달린 잎새가 빨갛다. 작년 농사때 퇴비를 많이 주었더니 냉이 뿌리도 굵다.
아직도 찬 봄바람을 등지고 앉아 냉이 뿌리를 잡고 돌에 머리를 두드리며 흙을 털고, 묵은 잎을 다듬고 있다.
딸기 진열접시에 수북하게 담긴 냉이, 누구는 된장찌개 한번 끓여 먹으라고 주고 누구는 얄미워서 안 준단다. 주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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