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이야기

철원 모처에서 채취한 능이버섯

자연치유캠프 2007. 9. 24. 20:40

 

 

   몇년전부터 철원의 자연자원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며칠전에 철원 모처에서 썩은 참나무 그루터기에서 딴 능이버섯으로,  철원에도 몇 군데에 나는 곳이 있습니다. 

천식,  암 예방에 좋다고 하며,   민간에서는 고기를 먹고 체 했을때 우려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학술적으로도 버섯에 들어있는 단백질분해효소에 관심이 많은가 봅니다.

 

  채취해서 그늘에 말려 뒀다가 요리하거나, 데쳐서 먹는데,  날 것의 경우에는 약간의 독이 있어 위에 상처가 있으면 안좋다고도 합니다.

증기에 약간 쒜고( 블렌칭, 데치기) 살짝 헹궈 흙이나 이물질을 제거하고 초고추장이나 고추가루 섞은 맛소금에 찍어 먹으면 좋습니다. 물론 취향의 차이는 있겠지요

요즘 능이버섯백숙이 인기가 있기도 합니다(철원에서는 이평리 금학산아래 집이 유명함).

 

   무슨 맘을 먹었는지 집사람이 요리해 보겠다고 하길레,  잠결에 데쳐서 무치면 된다 했더니,  물에 넣고 데쳤드라구요.  왜 그리 지저분한지 새까만 물만 엄청 나오길레 헹궈 버리고 무쳤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꼬들 꼬들 맛있다고 합니다.

 

   새까만 물이 진짜인데 진짜를 울궈내고 껍데기만 먹었습니다.  다 제가 게으른 탓이지요.

어찌보면 냉장고 구석에 밀려 들어가 비닐봉지속에서 썩는 것 보다야 백번 낫지요.

 

   요즘 살을 좀 뺀 우리 집사람,

알아서 능이버섯 요리해서 맛도 보여주고,  오늘따라 더 이뻐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