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분경 이야기

이름을 짓지않은 산수분경

자연치유캠프 2007. 11. 19. 10:43

 

약 1달전에 분재스승님(부성농원)의 지도로 만든 산수분경입니다.

 

마주보는 큰 돌 2개로 전체적인 삼각형의 구도를 만들었고,

큰 돌중 하나는 크고 힘차 보이며, 하나는 어울리게 작고 날씬하며 관통된 모양의 돌을 써서 음양의 균형과 조화를 맞추었고

서로가 다정하게 바라보며 따스하게 감싸주는 모습을 보이도록 돌의 상하좌우의 각도와 높이를 조절해 보았습니다.

 

큰 돌 두개 아래에 있는 작은 돌 2개와 우측의 작은돌 한쌍은 원근표현과 전체적인 조화를 위한 것인데, 돌의 색이 밝았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나무는 "소진궁"(음지에서 작게 자라며, 단풍과 열매가 일품인 화살나무의 일종) 두 그루로 분경의 간결미와 함축미를 표현하려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그늘진 곳에서 관리해서인지 불타는 듯한 단풍이 들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파릇파릇한 이끼는 울창한 숲을 표현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분경은 마음 닿는 곳이 있어 시집보냈습니다.